부패재판 피해 간 브라질 테메르 "국가에 필요한 일할 것"

입력 2017-08-04 01:09   수정 2017-08-04 01:15

부패재판 피해 간 브라질 테메르 "국가에 필요한 일할 것"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예고…좌파정당·노동계 거센 반발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가 연방하원의 거부 표결로 재판을 면하게 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브라질을 개선하고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개혁 조치와 행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과 물가 안정, 기준금리 인하 등 그동안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1년 5개월 정도 남은 자신의 임기 동안 나머지 개혁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메르 정부가 마련한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지난달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연금 개혁안은 연방하원에 제출된 상태지만, 그동안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가 가중하면서 심의·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노동법 개정과 연금 개혁에 대해 좌파정당과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 이어 6월 말에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연금·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연방하원은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성립하려면 전체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연방하원 사법위원회는 지난달 13일 6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벌인 표결에서 찬성 25표, 반대 40표, 기권 1표로 부결시킨 바 있다.







앞서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지난 6월 26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브라질에서 연방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었다.

테메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로부터 뇌물 15만2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챙겼고, 앞으로 9개월간 1천15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더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