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옵션만기까지…코스피 변동성 확대될까
지난달 21일 이후 변동성지수 반등…"외국인 IT 매도세 주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최근 조정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지수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한 지난 3일 13.48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18.14% 급등한 것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4일의 10.06보다 27.17% 높아진 수치다.
VKOSPI는 코스피가 소폭 반등한 지난 4일 12.78을 기록하며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난달 21일(9.82%) 이후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 증시 조정 국면에서 급등한다.
올해 들어서는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위험으로 지수가 2,120대로 후퇴한 지난 4월11일 16.68까지 치솟았다.
당시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또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악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한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을 계속 순매도하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환율 등락과 관계없이 외국인이 IT주에 대해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수 조정이 하루 이틀로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거래일 기간에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20거래일에 걸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전기·전자주 순매도액은 2조6천523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외국인의 IT 매도세에 더해 다가오는 옵션 만기일(8월10일)이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최근 주식 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해온 기관이 이번 옵션 만기일에 기존 매수 물량을 대규모로 청산하면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 자체가 코스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많이 나와 막상 옵션 만기일이라고 해서 매물이 더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기관의 매물이 나오더라도 외국인이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수년 전부터 파생상품 쪽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 최근 4주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추이
┌─────────┬──────┬──────┬─────────┐
│ 년/월/일 │ 현재지수 │대비│등락률(%) │
├─────────┼──────┼──────┼─────────┤
│2017/08/04│ 12.78│ -0.70│ -5.19│
├─────────┼──────┼──────┼─────────┤
│2017/08/03│ 13.48│2.07│ 18.14│
├─────────┼──────┼──────┼─────────┤
│2017/08/02│ 11.41│ -0.25│ -2.14│
├─────────┼──────┼──────┼─────────┤
│2017/08/01│ 11.66│ -1.13│ -8.84│
├─────────┼──────┼──────┼─────────┤
│2017/07/31│ 12.79│ -0.14│ -1.08│
├─────────┼──────┼──────┼─────────┤
│2017/07/28│ 12.93│2.55│ 24.57│
├─────────┼──────┼──────┼─────────┤
│2017/07/27│ 10.38│ -0.14│ -1.33│
├─────────┼──────┼──────┼─────────┤
│2017/07/26│ 10.52│0.16│ 1.54│
├─────────┼──────┼──────┼─────────┤
│2017/07/25│ 10.36│0.30│ 2.98│
├─────────┼──────┼──────┼─────────┤
│2017/07/24│ 10.06│0.24│ 2.44│
├─────────┼──────┼──────┼─────────┤
│2017/07/21│9.82│ -0.57│ -5.49│
├─────────┼──────┼──────┼─────────┤
│2017/07/20│ 10.39│ -0.23│ -2.17│
├─────────┼──────┼──────┼─────────┤
│2017/07/19│ 10.62│ -0.12│ -1.12│
├─────────┼──────┼──────┼─────────┤
│2017/07/18│ 10.74│ -0.04│ -0.37│
├─────────┼──────┼──────┼─────────┤
│2017/07/17│ 10.78│0.35│ 3.36│
├─────────┼──────┼──────┼─────────┤
│2017/07/14│ 10.43│ -0.50│ -4.57│
├─────────┼──────┼──────┼─────────┤
│2017/07/13│ 10.93│ -0.80│ -6.82│
├─────────┼──────┼──────┼─────────┤
│2017/07/12│ 11.73│ -0.36│ -2.98│
├─────────┼──────┼──────┼─────────┤
│2017/07/11│ 12.09│ -0.46│ -3.67│
├─────────┼──────┼──────┼─────────┤
│2017/07/10│ 12.55│ -0.42│ -3.24│
└─────────┴──────┴──────┴─────────┘
※ 자료 : 한국거래소 제공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21일 이후 변동성지수 반등…"외국인 IT 매도세 주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최근 조정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지수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한 지난 3일 13.48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18.14% 급등한 것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4일의 10.06보다 27.17% 높아진 수치다.
VKOSPI는 코스피가 소폭 반등한 지난 4일 12.78을 기록하며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난달 21일(9.82%) 이후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 증시 조정 국면에서 급등한다.
올해 들어서는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위험으로 지수가 2,120대로 후퇴한 지난 4월11일 16.68까지 치솟았다.
당시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또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악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한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을 계속 순매도하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환율 등락과 관계없이 외국인이 IT주에 대해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수 조정이 하루 이틀로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거래일 기간에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20거래일에 걸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전기·전자주 순매도액은 2조6천523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외국인의 IT 매도세에 더해 다가오는 옵션 만기일(8월10일)이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최근 주식 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해온 기관이 이번 옵션 만기일에 기존 매수 물량을 대규모로 청산하면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 자체가 코스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많이 나와 막상 옵션 만기일이라고 해서 매물이 더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기관의 매물이 나오더라도 외국인이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수년 전부터 파생상품 쪽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 최근 4주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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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월/일 │ 현재지수 │대비│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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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2.79│ -0.1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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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12.93│2.55│ 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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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7│ 10.38│ -0.14│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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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10.52│0.16│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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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10.36│0.30│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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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10.06│0.24│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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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9.82│ -0.57│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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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10.39│ -0.23│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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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0.62│ -0.12│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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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10.74│ -0.04│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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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0.78│0.35│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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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0.43│ -0.50│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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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10.93│ -0.80│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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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11.73│ -0.36│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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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12.09│ -0.46│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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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12.55│ -0.42│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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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거래소 제공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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