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한국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 준결승 진출…10초24(종합)

입력 2017-08-05 05:36   수정 2017-08-05 08:36

김국영, 한국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 준결승 진출…10초24(종합)

우사인 볼트도 10초07로 무난하게 준결승행…전체 1위는 9초99의 포르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김국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저스틴 개틀린(미국, 10초05), 앤드루 피셔(바레인, 10초19)에 이은 3위였다.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는 각 조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조 4위 이하 선수 중 기록 순으로 6명에게 추가로 준결승 출전 자격을 준다.

김국영은 조 3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기록만으로는 공동 24위였다.

첫발을 내디딜 때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2번 레인의 캐스턴 블래드먼(트리니다드토바고)이 출발 직전 손을 들어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이어 탠도 로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부정 출발을 해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 출발에서도 김국영은 0.107초의 놀라운 출발반응을 기록했다. 5조뿐 아니라, 전체 1위의 출발반응이었다.

쾌조의 출발로 30m까지 선두로 달리던 김국영은 이후 개틀린, 피셔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보폭을 넓히는 훈련으로 '속도 유지'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김국영은 4위 블래드먼(10초26)을 0.02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김국영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당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48에 레이스를 마쳐 예선 탈락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10초37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일인자' 김국영은 지독한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런던 대회에서는 달랐다. 100m 한국 기록 보유자(10초07)인 김국영은 한국 최초로 단거리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란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후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6조에서 10초07로 1위를 차지해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천천히 출발했다가, 50m 이후에 1위로 올라선 뒤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다시 속도를 낮추는 특유의 경기 운영을 했다.

100m 예선 전체 1위는 9초99를 기록한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가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들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김국영과 피셔를 포함해 7명이 준결승에 올랐다.

쑤빙톈(중국)이 10초03으로 4조 1위, 전체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셰전예(중국)도 10초1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0초05), 다다 슈헤이(10초19), 캠브리지 아스카(10초21)도 준결승에 나선다.

남자 100m 준결승은 6일 오전 3시 5분에 열린다. 결승전은 2시간 40분 뒤인 오전 5시 45분에 치른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