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형 전투기 젠(殲)-10B(J-10B)가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경연에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전날 동북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쓰핑(四平) 일대에서 개막한 '국제군사경연 2017'에 젠-10B 전투기를 참가시켜 국제무대에 성능을 과시했다.
젠-10B 전투기는 공군 주력 전투기인 젠-10A의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그동안 사용하던 러시아제 AL-31F 엔진을 대신해 중국산 타이항(太行)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 이륙중량 19t, 작전 반경이 1천㎞이다.
중국 인민망은 이 전투기가 전천후·초음속·다용도 전투기로서 제공권 쟁취, 근거리 화력 지원,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올해 초 이 전투기의 훈련장면을 공개하고 공중작전에 필요한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이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경연에 젠-10B 전투기 외에 쑤(蘇)-30 전투기, 젠훙(殲轟)-7A 전폭기, 훙(轟)-6K 폭격기, 윈(雲)-8 수송기 등을 내보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올해 경연은 지린성 일대에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연기돼 4일 개막했다"며 "러시아의 Tu-22를 비롯한 각국 전투기가 기량을 겨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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