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위험도 '테메르 스캔들' 이전 수준으로 낮아져

입력 2017-08-06 02:25   수정 2017-08-06 02:41

브라질 국가위험도 '테메르 스캔들' 이전 수준으로 낮아져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연금 개혁안 의회 통과 가능성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국가위험도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 의혹이 터져 나오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전날 198.65 베이시스 포인트(bp)까지 내려갔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이 200bp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7일(193.77bp)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2015년 9월에 539bp로 치솟았다가 최근 200bp 아래로 내려갔으나 정국혼란으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검찰의 부패 혐의 기소가 연방하원에서 부결되고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연방하원의 표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CDS 프리미엄을 200bp 밑으로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방하원은 지난 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성립하려면 전체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지난 6월 26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브라질에서 연방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로부터 뇌물 15만2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챙겼고, 앞으로 9개월간 1천15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더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금 개혁안은 연방하원에 이미 제출됐으나 정치적 위기 때문에 심의·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10월까지는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치적 위기에도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와 블룸버그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는 2012년 866억1천만 달러, 2013년 691억8천만 달러, 2014년 969억 달러, 2015년 746억9천만 달러, 2016년 781억8천만 달러에 이어 올해 5월까지 최근 12개월에는 807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투자 비율은 2012년 3.52%, 2013년 2.80%, 2014년 3.95%, 2015년 4.16%, 2016년 4.34%에 이어 올해 5월 현재는 4.28%를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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