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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꺾은 인도 복서 "챔피언 벨트 중국 라이벌에게"

입력 2017-08-07 10:37  

중국 꺾은 인도 복서 "챔피언 벨트 중국 라이벌에게"

"양국간 긴장 완화 희망해"…양측 부탄 놓고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챔피언 자리를 중국 라이벌에게 주고 싶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미들급 동양 챔피언 선발전에서 도전자인 중국 신장(新疆) 출신의 줄리피카 마이마이티알리(23)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 인도의 비젠더 싱(31)은 경기 후 "챔피언자리를 원치 않는다"며 "이를 줄리피카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와 중국 국경 사이에 형성된 긴장을 원치 않는다"며 "이는 평화의 메시지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싱 선수는 지금까지 8전 8승 전승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7차례 KO승했다.

그의 이런 행동은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을 가운데 두고 중국과 인도가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6일 전했다.

경기에 앞서 지난 4일 중국은 인도에 대해 국경에 배치된 군인들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인도가 시킴주(州)에 접한 국경지역의 도로를 보수하고 군대를 늘려 배치한다면서 이렇게 요구했다.

중국과 인도 양국은 3천500㎞에 이르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은 양국 간 분쟁지역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 관리들은 양측 군인 300여명이 15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간 이런 긴장 관계는 지난 6월 16일부터 시작됐다.

중국 군인들이 건설장비와 도로 건설장비 등을 앞세워 부탄 측이 자신의 영토로 여기고 있는 남쪽으로 진입하면서부터다.

인도와 군사·경제적으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부탄은 중국의 진군에 반대하는 인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군인들은 전면전을 피하려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인도 군인들은 서로 밀쳐내려고 때리거나 발로 차지는 않았지만 몸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 그리고 부탄은 국경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자신의 영토가 부탄 남쪽의 가모첸이라는 곳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은 부탄 북쪽 바탕가라까지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 군인 3천여명이 가모첸에서 15㎞ 떨어진 도카라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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