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의 예방을 사양했다.
최근 취임 인사차 각 정당 지도부를 방문했던 문 총장은 지난주 휴가 때문에 자리를 비워 만나지 못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홍 대표를 예방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이에 대해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총장의 예방 요청이 있었으나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에 정중히 사양했다"고 홍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홍 대표 측이 언급한 '정치적 오해'는 현재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을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대표를 공개 소환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홍 대표에 대해 법원은 1심에서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정반대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 올라와 넉 달째 심리 중이다.
또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인 홍 대표는 법학과를 나온 문 총장의 대학 선배이자 검찰 선배(연수원 14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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