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시(習)비어천가'...中관영매체들, 노골적인 시진핑 칭송

입력 2017-08-07 15:01   수정 2017-08-18 10:41

과도한 '시(習)비어천가'...中관영매체들, 노골적인 시진핑 칭송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관영매체들이 앞다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띄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중국 관영매체들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 대한 3년여전 시 주석의 시찰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노골적인 칭송에 나섰다.

관영 중국신문은 이날 네이멍구 싱안(興安)맹 아얼산(阿爾山)에 사는 은퇴 임업근로자 궈융차이(77)가 시 주석의 시찰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선 지방정부 주선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오두막집에서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2014년 1월 추운 날씨 속에 궈 씨가 사는 38㎡ 면적의 오두막을 방문해 '인민의 생계를 개선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고 지방 당국자에게 촉구했다"며 궈 씨를 비롯한 주민의 이사가 시 주석 지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한 가족이나 단 한 사람이라도 기본적인 생계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우리는 쉴 수가 없다"고 지방 관료에게 강조했다는 걸 부각해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시린궈러(錫林郭勒)맹의 한 목양 가족으로부터 전기·교통상 어려움을 전해듣고 지방정부에 문제해결계획 수립을 지시했고, 그에 따라 해당 지방정부는 오두막촌 개혁·빈곤퇴치·연금 및 의료서비스 개혁작업을 진척시켰다고도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도 시 주석 집권 4년여 네이멍구에서 178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평균 순소득이 연 15% 이상 늘었다는 정권 홍보성 기사를 송고했다.통신은 네이멍구자치구의 작년 지역총생산(GDP)이 1조8천600억 위안(약 311조원)으로 전년보다 7.2%, 1인당 총생산이 7만4천 위안(약 1천239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네이멍구 시찰 당시 초원과 환경보호를 강조한 데 따라 지방정부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를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실제 2015년 시린궈러맹 정부가 전체 면적 중 약 75%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자원개발을 엄격히 제한했고, 그 이후 2년간 환경을 위협할 대형 개발사업 24건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사례도 전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달 2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네이멍구 70년간의 발전' 전시회에서 각국 대사와 외교관 등 청중을 상대로 "70년동안 네이멍구는 빈곤완화와 복리증진에 중요한 진전을 달성했으며, 오늘날 시진핑 주석의 영도 하에 전례없는 새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양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선 오는 10월 중국 최고지도부의 대규모 개편이 이뤄질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1인체제'의 절대권력을 구축해가는 시 주석에 대한 노골적인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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