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식품수출 10조원 목표, 수입국 식품안전강화로 가물가물

입력 2017-08-07 16:20  

日농식품수출 10조원 목표, 수입국 식품안전강화로 가물가물

日농식품수출 10조원 목표, 수입국 식품안전강화로 가물가물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정부가 농림수산식품 수출 1조 엔(약 10조180억 원) 달성 시기를 애초 2020년에서 1년 앞당겨 잡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출액은 7천502억 엔이므로 2019년 목표를 이루려면 2천500억 엔이나 늘려야 하지만, 식품안전에 대한 세계기준의 벽이 아시아에서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식재료 안전성 인증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일본의 농수산식품(농림수산물·가공품·조미료 등) 수출 1조엔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아시아 국가에서도 식재료 국제인증 도입을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수입업자는 일본산 사과에 국제인증을 들이댔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것이 '갭'(GAP·Good Agricultural Practice·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 인증이다.

농약·비료의 사용량부터 농업용수 관리, 위생까지 검사항목은 수백 가지나 된다. 독일서 출발한 글로벌 GAP은 세계 18만 농업 종사자들이 취득했다. 뉴질랜드 농가의 취득률은 97%나 되는 반면에 일본은 쌀이나 양상추, 사과 농가 등 400건에 불과할 정도로 뒤처진 상태다.

그런데 글로벌 GAP 인증을 취득하는 데는 200만 엔(약 2천만 원)이나 들어가고 갱신 시에는 수십만 엔이 추가로 필요하기도 하다.




아울러 네슬레, 맥도날드 등 다국적기업 400곳이 주도해 '세계식품안전 이니셔티브'(GFSI)라는 조직이 발족한 것도 최근 주목할만한 흐름이다. GFSI가 보장해 준 인증은 세계 수준의 식품안전을 보증한다. 하지만 이들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농림수산물 생산자는 국제유통망을 활용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GFIS 이사회에는 카길, 아마존, 까르푸, 코카콜라 등 유명한 20곳이 참여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유통업계의 강자 이온 1곳만 참여하고 있지만 발언력은 한정돼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식품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총 1천500만 명 분의 식사가 필요한데 식재료 조달에서도 인증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5월 국제수준의 인증 취득 수를 현재의 3배로 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지금까지는 '사이타마현GAP' 등 생산자 비용부담이 적은 지역판 인증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다.

농림수산성은 10만엔 이상인 인증 심사료 보조 제도를 만들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GFSI에 일본판 인증을 세계기준으로 인정해달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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