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류석춘 만찬 회동…洪 "마음껏 혁신해달라" 격려

홍준표-류석춘 만찬 회동…洪 "마음껏 혁신해달라" 격려

지방선거 공천·당 지지율 답보 등 현안 논의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류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당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혁신위를 격려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위원들이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껏 편히 당 혁신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강효상 당 대변인도 통화에서 "혁신이라는 것이 뼈를 깎는 것 아니겠냐, 그만큼 어려운 것이니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격려를 많이 했다"고 이날 만찬 분위기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위가 향후 다뤄야 할 이슈들이 산적한 만큼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제법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당 지지율이 20% 벽을 못 뚫는 원인이 있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도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정치인을 우선 공천할 것인지부터 판단한 다음에 과감한 혁신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향후 수도권 지역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 과감하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혁신 방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류 위원장은 향후 이 같은 민감한 현안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와 수시로 협의해 나갈 뜻을 밝혔다.

류 위원장은 만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당을 바꾸는 일은 당과 같은 배를 탄 셈이니 (혁신위원장과 당 대표가) 싸워 배가 침몰해선 안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대표와 협의하고 이야기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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