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째 '사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8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장중 약세로 돌아서 다시 2,400선 아래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7포인트(0.25%) 내린 2,392.68을 나타냈다.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93포인트(0.425%) 오른 2,404.68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다시 뒷걸음질했다. 코스피는 한때 2,380대까지 내려가는 등 2,390선도 위협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64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17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도 438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소비재 업종과 애플 등 기술주, 금융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2%)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6%)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51%)도 올랐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과 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 매물 출회 부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애플 관련주들이 오르면서 오늘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오르고 있으나,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9%)와 SK하이닉스[000660](2.03%)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NAVER[035420](2.26%), 한국전력[015760](0.79%), SK(0.73%), POSCO[005490](0.15%) 등도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SK텔레콤[017670](-1.97%), 현대차[005380](-1.69%), 현대모비스[012330](-1.18%), LG화학[051910](-1.02%), 신한지주[055550](-0.36%), KB금융[105560](-0.34%) 등은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78%), 전기가스업(0.90%), 서비스업(0.63%), 은행(0.51%), 전기·전자(0.42%) 등이 상승 중이다.
이에 비해 운송장비(-1.92%), 통신(-1.65%), 섬유·의복(-0.77%), 기계(-0.77%), 운수창고(-0.56%), 화학(-0.51%), 보험(-0.37%)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48.37을 가리켰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9포인트(0.37%) 오른 650.78로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흐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원익IPS[240810](2.43%), 포스코켐텍[003670](2.03%), 컴투스[078340](2.02%), 코미팜(1.44%) 등이 상승 중이고 메디톡스[086900](-1.74%), 휴젤[145020](-1.39%), 바이로메드[084990](-0.75%)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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