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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출신 위안부 사진 원본 일본인이 역사관에 기증

입력 2017-08-08 16:41  

부산출신 위안부 사진 원본 일본인이 역사관에 기증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일본의 한 전쟁자료관에서 근무하는 일본인이 부산 출신 일본군 위안부의 사진 원본을 8일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역사관)에 기증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병사·서민 전쟁자료관 부관장인 다케도미 지카이(63) 씨가 이날 기증한 유물은 위안부 사진 원본 1점, 일제강점기 조선에 주둔한 일본군 사진 사본 10여점, 일본군에게 조선인 학생들이 보낸 위문편지 원본 3점 등 30여 점이다.




기증 유물 중에 위안부 사진의 소유자는 일제강점기에 미얀마(당시 버마)에 주둔한 일본군 야전사령부에서 근무한 다케도미 씨 부친의 같은 부대 전우다.

최초 소유자가 해당 사진을 입수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케도미 씨는 사진 속 인물이 부산 출신이며 '김ㅇㅇ' 씨라고 설명했다.

역사관은 사진 속 인물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권침해 등의 우려가 있어 얼굴과 실명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케도미 씨는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의 주선으로 역사관에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

기증을 결심하기까지 위안부 사진의 소유자가 다케도미 씨의 부친에게 사진 속 주인공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사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도 영향을 줬다.

2002년에 숨진 다케도미 씨의 부친이 대신하지 못한 사죄를 아들이 대신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역사관은 설명했다.




다케도미 씨는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비인간적인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며 "과거를 외면하는 자는 현재가 보이지 않고 과거를 새기지 않는 자는 또 다른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케도미 씨는 이날 유물기증식에 참석한 이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들러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역사관은 일본군 위안부 전문기관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위안부 사진 속 인물을 수소문했지만, 행방을 밝히지 못했다.

역사관은 이 사진을 곧바로 전시하지 않고 행방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역사관 관계자는 "사진 속 인물의 행방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다케도미 씨와 같은 자기고백 형식의 증언이 향후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존재 부정에 대응할 귀중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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