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北 지정학적 우려에 약세…다우 0.15% 하락 마감

입력 2017-08-09 05:39   수정 2017-08-09 07:28

뉴욕증시 北 지정학적 우려에 약세…다우 0.15%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돼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08포인트(0.15%) 하락한 22,085.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4%) 낮은 2,47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1포인트(0.21%) 내린 6,370.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2,179.11과 2,490.87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 막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며 이 중 9일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 강해졌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금융,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내렸고 유틸리티만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증시를 움직일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콜스, JC페니가 실적을 공개하고 다음 주에는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21% 넘게 급등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0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62센트를 크게 웃돌았으며 매출도 9억5천24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9억1천900만 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류업체인 랄프로렌의 주가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3% 넘게 상승했다.

랄프로렌은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5천950만 달러(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11달러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95센트를 상회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0.8% 오른 160.08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161.83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실적이 8%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정치 불확실성에도 5개월간의 부진을 멈추고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6에서 105.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3.5도 웃돈 수치다.

낙관지수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급등해 올해 1월 105.9에 정점을 찍고 2월부터 4월까지 하락했다. 5월에는 제자리걸음 했고, 6월에 다시 내렸다.

소기업 고용은 미 전체 고용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 신뢰지수에서 전반적인 경제의 고용과 임금, 기업 투자, 내수 동향 추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616만명으로 전월대비 46만1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기업들이 적당한 노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됐다.

월간 채용 공고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다.

6월 이직률은 2.1%로 전월 2.2%에서 소폭 내렸다.

이직률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직업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주가 가치가 높아진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7% 상승한 10.96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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