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재단 설립 조례안 놓고 엇갈린 목소리

입력 2017-08-09 14:35  

제천문화재단 설립 조례안 놓고 엇갈린 목소리

"조례안 신속 처리해야" VS "운영 독립성·투명성 담보 우선"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문화재단 설립과 운용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놓고 지역 문화계가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제천시가 양쪽의 주장을 조례안에 얼마나 적절하게 담아낼지 주목된다.

사단법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제천지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예술단체는 9일 "제천문화재단 설립에 필요한 조례안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예술의 육성과 진흥이라는 본질은 외면한 채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다가는 중요한 시기에 이르러 졸속 처리하는 결과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들어지지도 않은 재단을 두고 다른 지자체의 부정적인 사례만 거론하며 조례안 제정을 반대하는 것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재단설립 문화예술인 준비위원회'를 결성, 조례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지역 문화계 일부에서는 시가 추진하는 조례안에 재단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를 담보하는 방안이 담보돼야 한다며 졸속적인 조례 제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천문화재단 설립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집을 지을 때 주춧돌과 기둥이 중요하듯 재단의 골격은 조례"라며 "문화재단 설립 추진과 관련, 독립성 확보와 문화예술계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제천시가 설립을 추진하는 제천문화재단은 문화공연과 축제 운영, 영상콘텐츠 제작 및 촬영 지원, 문화예술 창작·보급 사업을 담당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월 재단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지난 3월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시민과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처리되지 못했다.

시는 2015년에도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설립 조례안을 부결, 제동이 걸렸다.

제천시는 조만간 문화재단 설립에 필요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재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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