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한계령 오색지구 타격

입력 2017-08-10 08:00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한계령 오색지구 타격

오색주민, 신문광고에까지 민감한 반응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국도 통행량 감소로 강원 인제지역은 물론 양양 오색지구와 한계령 휴게소도 타격을 입고 있다.


10일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고 있다.

지속적인 관광객 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경기가 더 악화하고 있다.

오색지구 주민들은 "관광객이 늘어나야 할 피서철인데도 지역 내 주차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색지구 공동화가 현실화 되는 느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계령 정상의 휴게소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절반 정도로 반 토막 났다.

휴게소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한계령 차량통행이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는 감소한 것 같다"며 "차량통행량이 줄어들다 보니 휴게소에 들리는 운전자와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휴게소에 들리는 관광객이나 운전자는 한계령 경치를 보기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이 대부분" 이라며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오색지구와 한계령 휴게소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44번 국도 통행량이 줄어들며 미시령과 함께 한계령 통행량도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색지구와 한계령 휴게소를 찾는 관광객은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한계령 도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거쳐 가는 사람들이었는데 통행량이 줄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오색지구 주민들은 양양군이 신문에 게재한 광고에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오색지구의 한 주민은 최근 양양군이 한 지역신문에 게재한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광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SNS에 올리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문제의 광고는 한계령 사진에 '굽이굽이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단 90분이면 자연과 휴식의 고장 양양을 만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주민은 "한계령을 굽이굽이 돌아오지 말고 고속도로로 빨리 오라는 것이 아니냐"며 "한심한 광고 한심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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