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3번째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은퇴 투어'를 앞두고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4-4로 맞선 8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때리는 등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것이 팬들로서는 아쉬울 만큼 맹활약했다.
아울러 이승엽은 올 시즌 안타 수를 101개로 늘려 양준혁(삼성·은퇴)과 박한이(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도 달성했다.
양준혁(1993∼2008년)과 박한이(2001∼2016년)는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 선발 등판한 삼성 김동호를 상대로 1회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LG는 제임스 로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의 내야땅볼로 추가 득점했다.
2회초에는 2사 후 네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이 3회말 반격에 나섰다.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다린 러프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만회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승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3-4로 추격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동찬의 우중간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이어져 3⅔이닝 4실점 한 김동호나 6이닝 4실점 한 G 선발 차우찬이나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8회말 이승엽이었다. 선두타자 러프가 우전안타로 기회를 열자 이승엽이 진해수와 대결에서 2루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은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1사 후 만루로 찬스를 이어가 이지영의 밀어내기 몸에맞는공과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하고 승리를 굳혔다.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맞는공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한 삼성 심창민이 시즌 4승(4패 6세이브)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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