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홈런포 쏘아 올리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참 신기하게, 정말 '9'라는 숫자를 넘기 힘든가 봐. 선수가 아무리 신경을 안 쓴다고 해도, 홈런이 안 나오다 보면 9가 보이기 시작하거든. 박석민이 어서 아홉수를 깨야 할 텐데…."
김경문(59) NC 다이노스 감독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박석민(32) 이야기를 꺼냈다.
올해 박석민은 부상과 타격부진이 겹쳐 좀처럼 2할대 중반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강하다면 '3할-20홈런'은 기본적으로 해주는 타자지만, 박석민의 홈런 시계는 한 달째 '9개'에서 멈춰 있었다.
7월 9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때린 박석민은 이후 15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석민이 오랜만에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박석민은 이날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홉수를 깬 박석민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11번째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린 박석민은 4회 단타, 5회 솔로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만을 남겨뒀다.
박석민은 7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안타를 때렸지만 1루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박석민이 하루에 안타 4개를 때린 건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1일 만이다.
경기 후 박석민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욕심 안 내고 가볍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구)창모가 선발승을 챙기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아홉수에 대해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좋은 타구가 안 나오는 게 신경 쓰였을 뿐이다. 좋은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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