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소아 당뇨병 '기능적 완치법' 임상시험

입력 2017-08-10 10:11  

英서 소아 당뇨병 '기능적 완치법' 임상시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형(소아) 당뇨병을 사실상 완치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영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치료법은 배아줄기세포를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로 분화시키는 신용카드 크기의 장치를 환자의 피부밑에 심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재생의학 전문 기업 바이어사이트(Viacyte) 사가 개발한 'PEC-Direct'라는 이름의 이 장치에는 체내에서 베타 세포로 분화하게 되는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전구세포들이 들어있다고 바이어사이트 사의 폴 라이킨드 박사가 밝혔다.

이 장치를 팔뚝 같은 부위의 피부밑에 심으면 이 장치 외피에 있는 구멍들을 통해 혈관들이 안으로 침투해 전구세포들을 배양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구세포들은 약 3개월 후 베타 세포로 분화, 인슐린을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베타 세포들은 혈당을 모니터하면서 필요할 때 인슐린을 분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라이킨드 박사는 말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진 베타 세포를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환자에게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지금까지 1형 당뇨병 환자 2명에게 이 장치가 심어졌고 앞으로 곧 1명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라이킨드 박사에 따르면 베타 전구세포가 추출되는 배아줄기세포는 불임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남은 배아를 기증받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얻은 베타 전구세포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1형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자가면역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파괴된 베타 세포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완치라고 할 수 있다고 라이킨드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를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라고 표현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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