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이나드림 막아" 中앱개발자들 '앱스토어 갑질' 고발

입력 2017-08-10 10:42  

"애플이 차이나드림 막아" 中앱개발자들 '앱스토어 갑질' 고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의 앱 개발자들이 애플의 '갑질'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28개 앱 개발자들은 애플이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애플을 고발했다.

애플 측이 앱스토어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 합당한 이유 없이 그들의 앱을 삭제하는가 하면 인앱(in-app) 결제에 부당한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앱 개발자들을 대표하는 로펌 데어 앤드 슈어의 린 웨이 변호사는 "스티브 잡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애플은 중국의 젊은 개발자들을 부당하게 대우해 이들의 차이나 드림 실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T 리서치 업체인 ASO 100에 따르면 애플은 연초부터 각국 앱스토어에서 앱을 단속하기 시작했고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앱 5만8천개를 일거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삭제의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앱이 재등록되기까지 수개월동안 무작정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는 것이 애플을 고발한 중국 앱 개발자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중국 앱 개발자들이 미국 개발자들보다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애플이 사업상 제휴 관계에 있는 개발자들에게 우호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뜨리고 있다.




고발에 참여한 앱 개발자 다이 위에는 "대기 시간이 긴데다 유사한 앱을 개발한 업체들 혹은 다른 시기에 등록을 신청한 업체에 대한 심사 결과가 뚜렷한 이유 없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의 삭제 조치에 대한 개발자들의 항의를 처리해 재등록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해명하고 "앞으로 중국 개발자들과의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고발 사유인 인앱 결제는 이미 중국 IT업계에서 논란이 무성한 사안이다. 인앱 결제에 30%의 수수료를 매기는 애플의 정책은 유럽 기업들도 문제를 삼고 있는 상태다.

리서치 업체인 IDC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를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시장이었다. 애플은 경쟁자인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차단된 덕분에 중국 앱 시장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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