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채구 관광객 6만명 대피완료…관광지는 이미 '텅 비었다'

입력 2017-08-10 10:13   수정 2017-08-10 11:40

中 구채구 관광객 6만명 대피완료…관광지는 이미 '텅 비었다'

명소 훠화하이 물줄며 볼품없어져…"보호기지 판다는 전부 안전"

(청두<중국 쓰촨성>·상하이=연합뉴스) 김진방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 지진 현장에서 관광객 6만여명이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쓰촨(四川)성 여유발전위원회는 10일 주자이거우에 있던 10여개국 163개 팀의 외국인 관광객 1천744명을 포함해 모두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모두 청두(成都) 등지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버스와 헬기 등으로 지진 15시간만에 이들을 주자이거우에서 소개(疎開)시켰다.

한국인 관광객 109명 외에도 대만 562명, 일본 55명, 홍콩 39명도 대부분 주자이거우를 피해 내려왔다.

여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발 2천∼3천m의 고산지대에선 밤에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고 이날부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계속 현지에 머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현지 여행사 가이드는 현재 주자이거우 관광지는 텅 비어있는 '공성'(空城)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호텔에서 대부분의 관광객이 빠져나감에 따라 길가나 광장 등은 인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

현 시내에서 35㎞ 떨어진 주자이거우 관광지구는 통상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5만명 안팎의 관광 인파가 붐빈다.

현지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장린린(蔣林林)씨는 "관광객들이 지진이 난 8일밤을 지낸 뒤 다음날 오후에 대부분 철수했다"며 "구조수색팀 버스들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재난 수습기간에 주자이거우 지구와 인근 광위안(廣元)시 밍웨샤(明月峽) 지구도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자이거우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중 하나인 훠화하이(火花海)도 지진 직후 호숫물이 크게 줄어들고 산사태로 다리도 끊기며 볼품없이 변했다. 옥빛 호수가 아침 햇살에 불꽃처럼 타오르는 모습의 경치로 유명했던 곳이다.

현지 정부는 훠화하이 아래에 언색호(堰塞湖·화산 폭발, 지진 등으로 계곡이나 하천이 막혀 형성된 호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지난 8일밤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관광객 8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으며 중상 13명을 비롯해 총 26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중 9명은 아직 신원이 판명되지 않았고 실종자 수도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지진으로 가옥 223채가 붕괴된 것을 비롯해 모두 1천680채의 주택이 크고 작은 파손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쓰촨성 산지가 주서식지인 판다들은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이거우에는 모두 4곳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기지가 있는데 현지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를 통해 "판다들은 모두 안전하며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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