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관료들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찬양·충성맹세"

입력 2017-08-10 12:54   수정 2017-08-18 10:20

"中 지방관료들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찬양·충성맹세"

베이징 당서기 이어 안후이·네이멍구·톈진 등 잇따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방관료들이 올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에 대한 찬양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 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1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성(省)·직할시·자치구의 당서기와 관료들이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총서기를 겸한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을 공부하며 '핵심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지방관료 중 최고위로 꼽히는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 당서기는 지난 3일 "가장 중요한 정치와 우선적 정치기율은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 지도력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는 당과 국가의 운명뿐만 아니라 중국 56개 민족의 근본 이익에 관련된다"며 말했다고 북경일보가 전했다.

차이 서기는 또 공산당원들이 핵심 지도력을 따르고 사랑하며 존중해야 하며, 권위를 보호하고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지도력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안후이(安徽)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톈진(天津)시 등지의 당 위원회가 시 주석과 당중앙위원회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관변학자들도 이런 분위기를 이론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쑤웨이(蘇偉) 공산당 충칭(重慶)당교 교수는 "18차 당대회 이전까지 당 관리 및 운영이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던 탓에 일각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특히 당 안팎에 특수이익집단의 출현 문제가 있었다"며 "이들 집단이 당중앙의 권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국가개혁을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 대신 자신들의 이익에 복무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18차 당대회 후 강력한 핵심 지도자가 나타나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통해 이런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했다"며 "개혁과 당 관리가 적절한 방향으로 뒷받침하면 특수이익집단의 위협에서 인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웨이웨이(張維爲) 푸단대 중국연구소 주임은 "서구 주류 정치이념에서 지도력의 중요성을 대개 무시하지만 중국에선 중요 지도자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히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전쟁 시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시기처럼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선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나 국가가 중요 단계에 처할 때 강력하고 성공적인 지도력이 나타나 도전을 극복하고 위대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공산혁명과 중국의 발전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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