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부터 힝기스까지…코리아오픈 거쳐 간 세계 1위만 6명

입력 2017-08-12 06:00  

샤라포바부터 힝기스까지…코리아오픈 거쳐 간 세계 1위만 6명

올해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 오스타펜코 '방한'

"스타 초청도 좋지만, 대회 규모 키우는 게 효율적"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투어 대회인 여자프로테니스(WTA)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2만6천750달러)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토너먼트 디렉터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11일 "옐레나 오스타펜코와 유지니 부샤드가 올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코리아오픈은 9월 18일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일전에 돌입한다.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는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신데렐라'로 떠오른 선수이며, '코트의 요정' 부샤드(70위·캐나다)는 화려한 외모와 시원한 경기력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004년 한솔오픈으로 시작한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는 규모와 개최 시기 등 불리한 여건에도 출전 선수에게 '특급 대우'를 보장해 꾸준히 세계 정상급 선수를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선보였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출전한 적은 없지만, 대신 1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거나 '미래의 테니스 여제'는 적지 않게 한국을 찾았다.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를 다녀간 이 가운데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경험이 있는 선수는 마리야 샤라포바(149위·러시아), 마르티나 힝기스(복식 5위·스위스),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덴마크), 옐레나 얀코비치(67위·세르비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위·체코)까지 6명이다.

샤라포바는 2004년 이 대회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까지 올랐다.

당시 흥행을 책임진 샤라포바는 코리아오픈(당시 한솔오픈)이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무관의 여제' 얀코비치는 2005년 한솔오픈에서도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원조 테니스 요정' 힝기스는 대회 조직위의 끊임없는 구애 끝에 2006년 한솔오픈에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07년에는 윌리엄스가 이 대회에 출전해 강력한 '파워 테니스'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 흥행까지 책임졌다.




'미녀 스타' 보즈니아키는 2012년, 현 여자테니스 1위 플리스코바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팬들의 테니스 갈증을 풀어줬다.

이 밖에도 2012년 윔블던 준우승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0위·폴란드)와 2011년 US오픈 우승 서맨사 스토서(43위·호주), 47세의 나이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다테 기미코(1천203위·일본)도 코리아오픈을 거쳐 간 선수다.

한국 테니스팬은 유일한 투어 급 대회인 코리아오픈 덕에 정상급 스타 선수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외 유명선수 초청도 좋지만, 대회 규모를 키워 정상급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출전하도록 유도해야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리아오픈과 상금이 같은 중국 광저우오픈(총상금 22만6천750달러)은 동시에 열린다.

하지만 광저우오픈이 끝난 뒤 곧바로 우한오픈(총상금 236만5천250달러)이 열려 대부분의 톱랭커는 한국이 아닌 중국을 찾는다.

대회 규모를 키운다면, 한국 테니스팬은 더욱 흥미로운 가을의 테니스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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