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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침탈 잔재 유달산 홍법대사·부동명왕상 어찌하나

입력 2017-08-14 15:23  

일제 침탈 잔재 유달산 홍법대사·부동명왕상 어찌하나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목포 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달산 정상 부근에 있는 일본 침탈의 잔재를 없앨지, 보존할지 논쟁에 시민사회가 다시 불을 지폈다.

목포문화연대는 광복절인 15일 유달산에 있는 홍법대사(774∼835·弘法大師)상과 부동명왕(不動明王)상을 답사한다고 14일 밝혔다.






홍법대사는 일본인들이 숭배하는 승려로 2개의 상은 1920년께 일본 불교를 전파하려고 부조 형태로 바위에 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달산은 높이 228m에 불과하지만, 정상부의 층층 기암과 수려한 경치로 목포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

목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위에 새겨 목포를 내려다보며 통치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내포됐을 것으로 시민들은 해석한다.

목포 지역 사회에서는 침탈의 잔재인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픔의 역사라도 보존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없애자는 의견도 많지만, 침탈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철거와 보존을 결정하는 데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포시도 시민과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좋은 의미가 아니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도 선뜻 문화유산으로 관리하기에도 무리가 따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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