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에 맞선 日전몰자 유족들 "침략과 가해의 역사 배워야"

입력 2017-08-15 16:24  

우익에 맞선 日전몰자 유족들 "침략과 가해의 역사 배워야"

"전쟁의 첫희생자는 진실"…야스쿠니 부근서 실내집회 개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15일 정치인들과 우익 세력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배를 반대하는 전몰자 유족 단체가 신사 근처에서 실내 집회를 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의 정식 참배를 반대하는 모임인 평화유족회전국연락회(이하 평화연락회)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불과 1㎞ 떨어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일본교육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베 安倍) 개헌을 묻는다! 8.15 집회'를 개최했다.

니시카와 시게노리(西川重則) 대표는 "침략전쟁인데도 전시에는 자위(自衛)를 위한 전쟁이라고 교육을 받았다"며 "전쟁의 첫 희생자는 진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침략과 가해의 역사를 배워서 진실에 기초한 역사인식을 공유하자"며 "헌법을 배워서 아시아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시카와 대표는 태평양전쟁에 나간 형을 잃은 전몰자 유족이다.

야당 민진당의 고니시 히로유키(小西洋之) 참의원 의원은 "자위대를 명기하려고 하는 (아베 정권의) 개헌을 막아야 한다"며 "개헌은 안전보장법제를 합헌화하고 헌법9조의 평화주의를 사문화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80대 남성은 "아직 애였는데, 마땅한 먹을 것도 없이 허허벌판이 펼쳐져 있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다"며 "전쟁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증언했다.

평화유족회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현직 총리로서 처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듬해인 1986년 '반(反) 야스쿠니'를 기치로 발족해 매년 8월15일 집회를 열고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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