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 대비 자국민 철수 계획

입력 2017-08-16 03:15   수정 2017-08-16 03:59

브라질,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 대비 자국민 철수 계획

국경 검문소에 배치된 군병력도 늘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악화할 것에 대비해 군의 협력을 받아 자국민의 귀국을 도울 것이라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공식 체류 중인 브라질 국민은 1만7천여 명이다. 그러나 불법체류자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정보국(Abin)은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질서가 완전히 붕괴하면서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북부 호라이마 주(州)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경 검문소에 배치된 군 병력도 7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다.

앞서 호라이마 주지사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게 전화해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총기·마약 밀거래가 급증하고 인신매매 행위까지 벌어진다며 국경수비를 대폭 강화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정정불안과 경제난이 가속하면서 베네수엘라인들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에서 북동쪽으로 212㎞ 떨어진 파카라이마 시로 대거 몰려들었다.

브라질 연방경찰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파카라이마 시에 몰려든 베네수엘라인은 3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은 82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천375명으로 307%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5월에만 3천971명에 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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