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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트럼프에 아프간전 '훈수'…"질질 끌지말고 떠나라"

입력 2017-08-16 09:54  

탈레반, 트럼프에 아프간전 '훈수'…"질질 끌지말고 떠나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아프가니스탄 반군 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거듭 촉구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탈레반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개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미국 대통령들의 실수를 깨닫고 미국의 아프간 전략을 재검토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전쟁을 질질 끌지" 말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 않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레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훈수'를 둔 것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탈레반은 또 미군 철수는 "미군을 정말로 위험한 곳에서 구해낼 것"이라며 "전임 미국 대통령들의 실수를 바로잡아 물려받은 전쟁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이어 "아프간 문제를 전쟁광 장군들에게 넘기지 말고 역사가 당신을 평화의 옹호자로 기억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트위터에도 공개서한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아프간을 지목하고 공습을 통해 알카에다를 지원해온 탈레반 정권을 축출, 새 정부를 수립하게 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이후에도 아프간 정부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계속하면서 16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아프간 내전을 종결하고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려고 했지만 임기 말까지 탈레반 세력이 약해지지 않으면서 8천400명을 잔류시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는 아프간전이 교착상태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4천여 명을 추가 파병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면서도 명확한 아프간 전략은 내놓지 않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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