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2차전지 첨단소재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Elecfoil)인 'I2S'(제품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첨단 소재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지(箔紙)로,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 집전체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소재다.
2차전지 업계는 그동안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고용량·고출력 배터리 제조·운용 때 발생하는 고온·고압을 견딜 수 있는 일렉포일이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8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고온·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차세대 전기차용 일렉포일이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I2S 개발로 같은 부피와 무게로도 용량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켜 2차전지 성능이 퀀텀점프하면서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출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해외 유수의 전기차 생산업체들로부터 2년 이상에 걸쳐 승인 절차를 밟고 인증을 마쳤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이 제품의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연평균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한편 사내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포상 제도인 '일진 스타 어워즈'에 따라 이 제품을 개발한 일진머티리얼즈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2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았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또 앞으로 2년간 수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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