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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 소독하며 친환경 고집했는데"…나주 양계시범단지 침통

입력 2017-08-16 16:31  

"사육사 소독하며 친환경 고집했는데"…나주 양계시범단지 침통

8개 산란농가 집결·1곳서 기준 21배 초과…나주시 "다른 7개 농가는 문제없어"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사육사를 청소하고 소독하며 깨끗이 관리하고 있지만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해도 진드기는 생겨나더군요."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양계시범단지에서 산란계를 키우는 A(35)씨는 16일 어수선한 심경을 드러냈다.

축산당국은 이날 A씨 이웃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21배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1992년 2월 문을 열어 8개 산란농가가 모여있는 시범단지는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을 고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관계자는 이날 주변 사람들에게 살충제 성분 검출 소식을 전화로 알리면서 크게 낙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손을 놓은 채 삼삼오오 모인 이웃 농가 주민들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A씨는 "살충제를 썼는지 안 썼는지는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친환경 천연약품을 사다 썼지만, 사람으로 치면 배가 아플 때 매실 원액을 마시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가들이 꾸준히 요구하는데도 축산 현장에서 만족할만한 천연약품 개발은 안 되고 있다"며 "닭을 계속 씻길 수도 없고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생산한 농가에서는 닭 8만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닭 사육량의 70%가량을 기준 삼는 통상 산란율로 따져보면 해당 농가에서는 하루 5만6천여 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시는 이날 담당 공무원을 해당 농가에 파견해 생산량과 재고량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집계가 끝나는 대로 창고에 쌓여있는 계란을 모두 거둬들여 폐기할 방침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10개 농가 계란을,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모든 농가 계란을 수거해서 살충제 성분을 분석했다"며 "공산면 양계시범단지 내 다른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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