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사망·실종' 아프리카 최악 산사태 겪은 시에라리온은

입력 2017-08-16 18:22  

'1천명 사망·실종' 아프리카 최악 산사태 겪은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사태, '피의 다이아몬드' 등에 고통받은 서아프리카 소국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1천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내며 아프리카 최악의 산사태를 겪은 시에라리온은 서아프리카 끝쪽 연안의 소국(小國)이다.

인구 600만명의 시에라리온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정치적 이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의 거의 없지만, 에볼라 사태와 '피의 다이아몬드' 등의 참사로 국제뉴스에 자주 보도된 국가이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씻기 어려운 내전의 깊은 상처와 에볼라 사태로 큰 고통을 겪었다.

시에라리온은 2013년 12월 창궐해 2015년까지 이어진 에볼라 사태로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3천500명이 넘는 인원이 숨졌으며 1만명 이상이 에볼라에 감염됐다.

2014년 6월에는 에볼라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한때 '전국 폐쇄'(셧다운)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는 일도 있었다.

시에라리온은 1991~2002년 기간 내전을 겪어 전국이 피폐화된 아픈 기억도 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지금도 사회 기반시설 재건에 애쓰고 있으나 내전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10년 넘게 지속한 내전으로 수천명의 수족이 잘려나가고 최소 7만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어린이가 소년병으로 징집되거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혹독한 노동을 견뎌야 했다.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과 쿠데타도 끊이지 않았다.

이때 시에라리온을 포함한 서아프리카에서 나온 용어가 '피의 다이아몬드'이다.

'피의 다이아몬드'란 다이아몬드 중 희귀하고 값비싼 '블루 다이아몬드'를 풍자화한 표현으로, 특히 서아프리카 전쟁지역에서 생산돼 그 수익금이 전쟁과 인명 살상 비용으로 충당돼온 다이아몬드를 의미한다.

시에라리온 내전의 당사자들도 다이아몬드의 밀거래를 통해 전비(戰費)를 충당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다이아몬드 밀수에 외국 투자자가 개입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란 용의가 국제사회에 널리 쓰이게 됐다.

시에라리온은 지난 1961년 4월 27일 영국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했고, 1978년 6월 신헌법을 제정했다.

다이아몬드뿐만 아니라 철광석, 금, 보크사이트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시에라리온은 인프라 재건 등을 위한 자금을 거의 전적으로 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후는 열대 몬순 지대에 속하며 매년 우기 때가 되면 배수 시설 미흡과 부실한 건축 설계 등으로 수도 프리타운 등지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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