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광복절 축사를 보냈다고 중동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팔레스타인 와파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전날 전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72회 광복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전보에서 북한 국민은 그들의 자유와 존엄성을 위해 싸웠으며 그들의 원칙을 위해 희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유와 자결권,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을 지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보는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달됐다. 다만, 현재의 한반도 위기 상황이나 북한과 미국이 주고받은 설전에 대한 내용은 전보에 없었다.
하레츠는 이번 전보가 아바스 수반 집무실이 한국과 인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포함해 여러 외국 국가들에 보낸 것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장관은 이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에는 히틀러, 그다음엔 사담 후세인, 지금은 김정은. 당신이 도덕적 입장을 취하고 싶다면 팔레스타인이 누구를 지지하고 반대하는지 살펴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아흐메드 마즈달라니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위원은 "PLO와 북한은 수십 년간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레츠에 말했다.
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1974년 북한과 관계를 맺었고 북한은 1988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그는 "이 전보는 (팔레스타인) 수반이 수년간 (관행에 따라) 북한에 보내 온 것"이라며 "누군가 이를 이슈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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