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20년까지 재정적자 전망…올해·내년 적자 추정치 상향

입력 2017-08-17 00:16   수정 2017-08-17 03:45

브라질 2020년까지 재정적자 전망…올해·내년 적자 추정치 상향

공공부문 일자리 6만개 축소, 1년간 임금 동결…공무원 노조 파업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적자 구조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과 지오구 올리베이라 기획장관은 전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1천390억 헤알)와 내년(1천290억 헤알) 재정적자 추정치를 1천590억 헤알(약 56조7천600억 원)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1천390억 헤알, 2020년에는 650억 헤알 수준으로 재정적자가 줄어들고 2021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재정적자 추정치 조정이 확정되려면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재정적자 추정치를 높인 것은 경기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세수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정수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계속했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1천542억 헤알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래 가장 컸다.

올리베이라 장관은 정부지출 규모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6만 개를 줄이고 군인을 제외한 연방정부 공무원의 임금을 1년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공무원의 초임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연료에 붙는 세율을 현재의 배로 인상하고 59억 헤알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재정적자 축소 조치를 발표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공무원의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PDV)도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최소한 공무원 5천 명을 줄여 연간 10억 헤알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방정부 공무원 수는 62만2천400여 명이며 급여 지출 규모는 연간 2천580억 헤알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퇴직 공무원에 대한 연금 지급액은 5천600억 헤알에 달해 전체 연방정부 지출의 57%를 차지한다.

브라질에서 공무원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이 마지막으로 시행된 것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다. 카르도주 전 대통령은 집권 이듬해인 1996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무원 5천 명을 줄였다.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공무원 노조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오는 29∼31일 전면 파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공공부문이 모든 노조가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