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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임신부에 "낙태해라" 막말…伊, 잇단 인종차별로 '시끌'

입력 2017-08-18 00:18  

흑인 임신부에 "낙태해라" 막말…伊, 잇단 인종차별로 '시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인종 차별과 관련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 이탈리아가 여전히 인종 차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뉴스통신 ANSA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16일 밤 동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도시 리미니에서 임신한 흑인 여성이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강도를 당했다.

임신 6개월에 접어든 이 여성은 '더러운 검둥아, 낙태하라'는 욕설을 내뱉은 커플에게 소지품을 빼앗겼다. 이 여성은 충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리미니 일대에서 강도 짓을 일삼아온 19세의 여성과 22세의 남성으로 이뤄진 2인조 강도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부 풀리아 주의 온천 도시 사보이아에서는 한 호텔이 흑인 커플의 투숙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직원인 쿠바 출신의 이탈리아 시민권자 크리스토발 로하스는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지난 15일 성모승천절 연휴를 맞아 사보이아에 호텔을 예약한 뒤 찾아갔으나 "검은 피부의 손님은 받을 수 없다"는 호텔 주인의 말에 다른 호텔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이탈리아 소녀가 지역 노래 경연 대회에 참가 하려고 신청했으나, 이탈리아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실이 공개되며 대회 조직위원회 측이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 소녀는 자신이 시민권을 지닌 이탈리아인이라고 조직위에 공지했으나, 조직위 관계자는 "부모가 이탈리아 사람이어야 진짜 이탈리아인"이라고 답변하며 소녀의 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에는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기로 했다가 피부색을 문제삼은 호텔 측에 의해 일할 기회를 박탈당한 브라질 출신의 입양아 파올로 그로타넬리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바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제4의 도시 토리노에서는 한 이탈리아 젊은 여성이 남자 친구가 아프리카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게 점원으로 채용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의 다인종, 다문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적 행태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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