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영봉 감독, FIFA 올해의 감독상 받을까

입력 2017-08-18 08:37  

북한 황영봉 감독, FIFA 올해의 감독상 받을까

지난해 FIFA 여자 U-20 월드컵 우승 견인

최종 후보 10인에 포함…FIFA "체력을 기반으로 각종 전술 지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황영봉(48)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FIFA 2017 올해의 여자팀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황 감독은 17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최종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는데, 오는 9월 7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통해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황영봉 감독은 각급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황금기를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FIFA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2년 뒤 같은 멤버로 FIFA 여자 U-20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최강 미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FIFA 여자 U-20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고 조별리그에서 3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스페인, 준결승에서 미국을 연파하더니 결승에서도 프랑스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FIFA는 "엄격하기로 소문난 황영봉 감독은 체력을 기반으로 한 각종 전술로 북한 대표팀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황영봉 감독은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북한 여자축구의 부흥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1980년대 4.25 체육단에 여자축구팀을 만들어 저변을 다졌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엔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었던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감독을 초청해 지도자 강습을 펼치기도 했다.

황영봉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전술과 선수 훈련법 등 많은 것을 에글리 감독으로부터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각급 대표팀을 꾸준히 지도해 선수들을 훤히 꿰뚫고 있으며,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세계 흐름에도 뒤처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리명수 축구팀 총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남자 축구에서 경험한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여자축구에도 접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2016년 조선 10대 최우수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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