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기관 "도심 1도 낮추기 프로젝트 기초자료 활용 기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불볕더위가 기승부렸던 올여름 광주 도심의 열섬 지형을 보여주는 기온·습도 측정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는 광주온도 1도 낮추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도심 78개 지역에서 열환경 조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주거·상업·공업·도로·공원 및 녹지·수변 등 지역별 특성과 인구분포·통행량·입지 및 지형 등 조건을 고려해 측정 장소를 선정했다.
주간에는 오후 2시부터, 야간에는 오후 8시부터 한 시간씩 지표면 1.5m 높이에서 직사광선을 피해 산업용 온·습도 측정기로 자료를 모았다. 기상청 관측규정을 참고했다.
측정결과 주간 기온이 가장 높은 장소는 37.2도를 기록한 광산구청 주변이다.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는 32.0도로 낮 기온이 가장 낮았다.
야간 기온은 송정역 입구가 32.7도로 가장 높았다.
광주시민의 숲 녹지공간은 25.9도로 밤에 가장 시원했다.
주·야간 기온 차가 가장 큰 곳은 용산차량기지 근처 수변공간으로 9.5도 차를 보였다.
송정역 입구는 3.2도 차로 주·야간 기온변화 폭이 가장 작았다.
주간 습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우치공원 내 녹지공간으로 57.6%가 관측됐다.
야간에는 85.4%로 측정된 용산차량기지 근처 수변공간이 가장 습했다.
전체 지점의 주간 기온 평균은 10일 34.5도, 11일 34.8도로 광주지방기상청이 관리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보다 1.4도, 1.5도씩 높게 나타났다.
국제기후환경센터는 측정결과를 토대로 광주 열환경 특징과 요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 및 열섬지도를 오는 11월께 발간할 예정이다.
센터 오병철 책임연구원은 "광주시가 실측 자료에 기반 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폭염 대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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