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장 6곳 살충제 달걀 41만개 196도 고온에 열처리로 폐기

입력 2017-08-19 08:02   수정 2017-08-19 08:28

경북 농장 6곳 살충제 달걀 41만개 196도 고온에 열처리로 폐기

액체 완전히 날아가고 껍데기 재로 남아…"폐기량 더 늘어날 수 있어"

대구에 의성, 합천서 생산한 살충제 달걀 7만개 이상 들어와…"회수 중"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경북 4개 시·군이 '살충제 달걀' 41만6천여개 전량을 190도 이상 고온에 열처리해 폐기할 계획이다.

1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산란계 농장 259곳 가운데 경주 1곳과 김천 1곳, 의성 1곳, 칠곡 3곳에서 달걀에 살충제가 나왔다.

농장 2곳 계란에서 닭에 사용을 금지한 피프로닐 성분이 나왔고, 4곳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를 초과했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문제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3만5천 마리)에서 생산한 달걀 9만5천개를 확보했다. 농장에서 보관하던 3만9천개, 시중 마트 등에서 회수한 5만6천개를 합한 것이다.

시는 열처리(랜더링) 방식으로 동물 사체 등을 처리하는 민간업체 1곳과 계약해 확보한 살충제 계란을 모두 폐기했다.

5시간 동안 196도에 이르는 고온에 달걀을 열처리하면 액체는 완전히 날아가고 까맣게 탄 껍데기만 재처럼 남는다고 한다.

1㎏에 660원 하는 열처리시설 이용비에 운반비를 더해 폐기비용은 500만원 가량 들었다.

경주시는 "시중에 유통한 살충제 달걀을 추가로 회수한 뒤 2차 폐기한다"고 말했다.

칠곡군도 농장 3곳(3만2천 마리)에서 생산한 살충제 달걀 6만600개를 확보했다. 다른 곳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난 5천800여개도 곧 회수할 계획이다.

경주와 마찬가지로 수거한 살충제 계란을 민간업체에 맡겨 열처리한다.

김천시도 이번 주말 안에 살충제 달걀 4천800여개를 모두 열처리해 폐기한다고 밝혔다.

도내 4개 시·군 가운데 폐기해야 할 살충제 계란이 가장 많은 의성군(25만개)은 지금까지 농장에서 보관하는 12만개만 확보했다.

나머지 13만개는 대구, 상주 등으로 이미 팔려나가 오는 20일께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의성군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주부터 폐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살충제 달걀을 민간업체에 맡겨 소각 또는 열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식용란 수집판매업소 7곳에 의성 농장(난각코드 14다인)과 경남 합천 농장(난각코드 15온누리)에서 생산한 살충제 달걀이 7만개 이상 들어온 것을 확인해 긴급 회수했다.시는 "7곳에서 판매한 살충제 계란 회수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시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를 참고해 부적합 달걀이면 구입처에 즉시 반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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