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찬회 여는 보수야당…정기국회 앞두고 '야성 담금질'

입력 2017-08-20 06:00  

연찬회 여는 보수야당…정기국회 앞두고 '야성 담금질'

한국당 24∼25일, 바른정당 31일…9월 국회 대응전략 수립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9월 정기국회 '입법전쟁'을 앞두고 각각 연찬회를 열어 '야성(野性) 담금질'에 나선다.

두 보수야당은 야당이 된 후 처음 맞는 정기국회인 만큼 이번 연찬회에서 전열을 새로 정비해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필승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논란부터 증세이슈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까지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하기 어려운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1박2일 연찬회를 개최한다. 이례적으로 이번 연찬회에는 홍준표 대표의 지시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연찬회에서 경제 분야의 경우 초고소득자 증세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을,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 대북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소야대임에도 유례없는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각 당의 이해관계 탓에 야당이 정국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연찬회의 또 한 가지 핵심 의제는 당내 혁신 작업이다.

외부인사들로 꾸려진 당 혁신위원회가 '한국당 신보수주의' 가치가 담긴 선언문을 발표하며 혁신 작업을 이끌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문제나 옛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등 민감한 '환부'를 건드리지 않아 파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홍준표 대표가 최근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 출당'과 인적청산 문제를 공개 거론한 만큼 이번 연찬회는 이 사안에 대한 당내 여론 추이를 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당일치기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현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20명의 국회의원은 당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들른 뒤 인근 연수원으로 이동해 오후 내내 치열한 토론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현안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전략도 토론 어젠다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6일 '이혜훈호(號)'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찬회인 만큼 새 지도부에 대한 내부 평가와 의견 개진도 상당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에서는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주요 입법과제를 중심으로 토론 주제를 꾸리고 있다"며 "의원들이 전부 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부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연찬회 직후 오후 8시로 예정된 임시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할 계획이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