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아마추어' 시절 마감하고 프로 데뷔하는 최혜진

입력 2017-08-20 18:29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 마감하고 프로 데뷔하는 최혜진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강렬한 인상

18년 만에 KLPGA에서 시즌 2승 거둔 아마추어로 '맹위'





(양평=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7년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소득은 단연 최혜진(18)이다.

학산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혜진은 7월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 년 만에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대단하다"는 글을 남겨 최혜진을 칭찬했다.

최혜진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US여자오픈에서 단독 2위를 했는데 이는 1998년 제니 추아시리폰(미국) 이후 19년 만이었다.

만일 우승까지 했더라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50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가 될 뻔했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또 20일 경기도 양평에서 끝난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한 시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기록을 남겼다.

KLPGA 투어 사상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 시즌에 2승 이상 거둔 것은 1995년 박세리(4승), 1999년 임선욱(2승) 이후 최혜진이 세 번째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혜진은 이후 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과 단체전 2관왕, 지난해 세계아마추어선수권 역시 2관왕 등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키는 165㎝로 큰 편은 아니지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6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날린다. 또 퍼트 실력도 준수해 이날 11번 홀(파4)에서는 7.5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 원동력으로 삼았다.

MBN 대회를 끝으로 아마추어 생활을 끝내고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은 28일 롯데와 후원 계약을 하고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을 통해 프로로 첫발을 내디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한국 여자골프에 박세리의 대를 이을 선수가 하나 나왔다"고 칭찬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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