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의 美극우매체, '맥매스터 공격' 기사로 정치적 보복(?)

입력 2017-08-21 11:40  

배넌의 美극우매체, '맥매스터 공격' 기사로 정치적 보복(?)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석전략가 출신인 스티븐 배넌이 이끄는 미국의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가 20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공격하는 기사를 펴냈다.

이 매체는 장성 출신인 맥매스터 보좌관이 미군이 주둔한 나라들에서 이슬람교도와의 종교적 긴장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하지 말라고 조언한 저서를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관대한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배넌이 백악관을 떠나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는다.

배넌은 백악관에서 근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참모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과 불화에 자주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배넌이 백악관을 떠나자마자 그가 다시 진두지휘하게 된 브레이트바트에서 트럼프 행정부 기사를 어떤 식으로 다룰지, 그리고 향후 배넌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도 지난주 NBC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배넌과 함께 계속 일해나갈지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며 불화설을 뒷받침한 바 있다.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통령의 어젠다와 안보, 미국인들의 번영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누구와도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척 토드에게 "나는 재능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됐으며, 매일 국가안보팀을 가동할 수 있게 된 것은 특권"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이러한 답변은 워싱턴 정가에서 '배넌이 백악관에서 짐을 쌀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브레이트바트를 운영해온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최고경영자(CEO)로 합류, 트럼프 대통령의 포퓰리즘적 정치구호를 정책으로 잘 옮겨 대선 승리 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다.

그러나 최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해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 18일 전격 경질됐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