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긴장부터 인종주의 논란까지…트럼프의 '좌충우돌' 첫 휴가

입력 2017-08-21 15:43  

北긴장부터 인종주의 논란까지…트럼프의 '좌충우돌' 첫 휴가

17일 휴가 후 워싱턴 귀환…첫주는 北문제로, 둘째주는 인종논란으로 점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간의 여름 휴가에 종지부를 찍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로 '귀환'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과 뉴욕 트럼프타워 등을 오가며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휴가를 "다사다난했다"고 평가하면서 숨 가빴던 휴가 중 사건을 날짜별로 정리해 소개했다.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휴가 첫 주는 북한과의 긴장 관계에 의해 지배됐다. 두 번째 주에는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 단체 등 극우 세력에 의해 초래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가 강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인종주의 갈등에 기름을 부으며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더 힐이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후 첫 8월'을 보면 그는 지난 4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 여장을 풀고 휴가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골프클럽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위터를 여러 개 발신했다.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2020년 대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한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언론에 대한 불만은 2주가 넘는 휴가 기간 내내 지속됐다.

이튿날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괌 포위 사격' 발언으로 받아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고 말했다.

12일 발생한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두고 인종차별 세력을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적 태도는 의회의 반발, 유력인사들의 경제자문단 및 문화자문단 사퇴 등 엄청난 역풍을 몰고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안우파'를 공격한 '대안좌파'는 죄가 없는가"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결국 이 사태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의 경질로 귀결됐다.

예술 분야의 권위상인 '케네디상' 수상자들마저 백악관 축하행사 참석을 거부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케네디센터 리셉션 불참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밤 TV 연설을 통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응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 복귀 직전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열심히 일 한 뒤, 그리고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것 중 가장 최악의 '가짜 뉴스'를 지켜본 뒤…"라고 적으며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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