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상 신호, 56이닝 연속 '빅이닝 실종'

입력 2017-08-23 08:41  

KIA 이상 신호, 56이닝 연속 '빅이닝 실종'

한 이닝 4점 이상 득점하는 '빅이닝', KIA 46회로 시즌 1위

전반기 85경기 41회, 후반기는 26경기 5회 그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후반기에도 선두를 질주하는 KIA 타이거즈에 '위기론'이 찾아왔다.

22일까지 KIA는 69승 41패 1무로 여전히 순위표 맨 윗자리를 점유했다. 2위 두산 베어스와는 4.5경기, 3위 NC 다이노스와는 6경기 차다.

팀당 정규시즌 30경기 안팎을 남겨 둔 상황에서 4.5경기는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

그러나 KIA가 후반기 12승 13패 1무로 주춤한 사이, 두산은 같은 기간 23승 7패 1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KIA의 부진 원인 가운데 하나는 '빅이닝 실종'이다.

대량득점을 뜻하는 빅이닝 기준은 보통 4점으로 잡는다.

이번 시즌 KIA는 한 이닝 4점 이상 득점 46회로 리그 최다다. 2위 두산(41회), 3위 SK 와이번스(39회)와는 적지 않은 격차다.

전반기 85경기에서 무려 41회나 빅이닝에 성공했던 KIA는 그러나 후반기 26경기에서 5회에 그쳤다.

야구는 똑같은 개수의 안타를 쳐도 집중도에 따라 득점은 천차만별이다.




9이닝 동안 산발적으로 안타를 때리면 10개를 치고도 무득점일 수 있고, 그 절반인 5개를 한 이닝에 집중하면 4~5점도 너끈히 뽑을 수 있다.

팀 타율 1위(0.303) KIA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81로 6위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득점권 타율(0.272)은 시즌 득점권 타율(0.330)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후반기 득점권에서 최형우(타율 0.520·19타점)와 김주찬(타율 0.455·14타점), 이범호(타율 0.280·11타점), 로저 버나디나(타율 0.304·10타점)는 제 몫을 해준다.

그러나 안치홍(타율 0.172·8타점)과 이명기(타율 0.167·4타점), 김선빈(타율 0.100·2타점)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KIA의 마지막 빅이닝은 1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KIA는 2-8로 끌려가던 5회 4득점에 성공한 뒤, 8회와 9회 2점과 3점을 따라가 11-10으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다.

이후 KIA는 56이닝 연속 빅이닝에 실패했다. 15∼16일 광주 NC전은 2연승을 따냈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총 6득점에 그쳐 4연패에 빠졌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후반기 잠잠한 KIA 타선이 당장 오늘부터 터질 수도 있다.

라인업 교체는 분위기를 바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후반기 KIA가 쓴 라인업 개수는 18개로 리그 최소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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