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입력 2017-08-23 09:24  

[신간]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시인 신경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 = 헤밍웨이가 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며 쓴 기사들을 모은 책.

헤밍웨이는 고교 졸업 후 1919년 '캔자스 시티 스타'의 기자로 일했다. 1921년에는 '토론토 스타' 특파원으로 유럽에 건너갔다. 그리스-터키 전쟁 취재는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이탈리아인의 피난 행렬을 묘사하는 데 영향을 줬다. 1936년 시작된 스페인 내전 때는 '북미뉴스연합' 통신원으로 활약하며 파시즘 비판에 앞장섰다.

헤밍웨이의 기사들을 번역하고 엮은 김영진씨는 "저널리스트로서의 헤밍웨이를 읽게 되면 훗날 그가 집필한 문학 작품들의 탄생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며 "헤밍웨이는 기사를 통해 불평등과 부조리,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인간의 고통, 파시즘에 대한 두려움 등을 서술했다"고 말했다.

한빛비즈. 256쪽. 1만6천원.

▲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 시인 박남준의 산문집. 인터넷 카페 '박남준 시인의 악양편지'에 10년 넘게 쓴 글들을 골라 엮었다.

지리산 자락의 하동군 악양면 동매리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시인은 사계절 꽃들에게 말을 건넨다. 텃밭 채소로 자급자족하면서 쓸쓸할 때는 꽃과 겸상하기도 한다. 밥상 맞은편 화병에 꽃 한 송이를 놓는 것이다. 월동준비는 동치미·장작·곶감이면 충분하다.

"기꺼이 이 글의 글감이 되어준 내 삶의 이웃들, 새와 달과 양철지붕에 내리는 빗소리와 별과 나무 그리고 텃밭의 벌레와 채소들과 찾아오는 손님들과 뜨고 지는 해와 꽃등처럼 내걸린 곶감과 마당의 꽃들과 처마 끝 풍경 소리와 계절마다의 비바람과 눈보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네." ('작가의 말')

한겨레출판. 264쪽. 1만3천원.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 소설가 이외수의 그림 에세이. 정태련 화백과 함께 작업한 여덟 번째 책이다.

국내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 1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을 가진 작가다. 시인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독자와 소통하는 동력이 사실은 외로움에서 나온다고 고백한다.

"지금도 나는 적요가 공포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 또한 공포다. SNS가 있어서 다행이다. 트친, 페친, 인친, 카친 여러분.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요를 물리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냄. 240쪽. 1만5천원.

▲ 시인 신경림 = 소설가 이경자가 유년기부터 현재까지 시인 신경림의 삶과 문학세계를 풀어 썼다. 저자는 신경림의 시뿐만 아니라 삶 역시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고 물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신경림, 그의 생활은 단순해지고 욕망도 투명해졌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 행복했다는 그. 다른 이들의 글을 읽다가 불현듯 글을 함부로 쓰고 발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어른. 앞으로 좋은 시 열 편을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찌 열 편만 쓰랴."

사람이야기. 168쪽. 1만2천원.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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