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치고, 쓰러뜨리고…수확철 야생동물 등쌀에 농심 '울상'

입력 2017-08-24 07:10  

파헤치고, 쓰러뜨리고…수확철 야생동물 등쌀에 농심 '울상'

고구마·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 속출…멧돼지·고라니 개체수 급증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가을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24일 경기도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여주시 강천면 간내리에서 멧돼지가 수확을 앞둔 고구마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달아났다.

앞서 14일에는 인근 금사면 도곡리에서도 멧돼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옥수수밭 피해가 신고됐다.






여주시 관내에서만 이달 4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291건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신고됐다.

지난해 8월 말까지 여주 관내 전체 피해 신고 건수 263건보다 30건가량 증가한 것이다.

피해 농작물은 고구마와 옥수수 등이 대부분이며,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은 멧돼지가 가장 많고 다음이 고라니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와 사과 등 과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시는 28명의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고라니와 멧돼지 2천600여마리를 포획했다.

이같은 야생동물 피해는 다른 시군도 비슷하다.

지난 18일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멧돼지가 아로니아 농장 주변을 파헤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획단에 잡혔다.

남양주시 관내에서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500여건의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멧돼지 264마리, 고라니 140마리가 포획됐다.

남양주시도 43명으로 야생 유해동물 포획단을 구성, 5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9∼10월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농작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유해동물을 포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농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피해 신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어난 데다가 홍보활동 강화로 주민들이 피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가 일선 시군을 통해 조사한 지난해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도내 농작물 총 피해액은 16억5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작물별 피해액은 채소류가 4억6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벼 2억4천900여만원, 배 2억400여만원, 포도 5천600여만원, 사과 5천100여만원, 호두 3천400여만원, 기타 6억4천700여만원이었다.

동물별 피해 규모는 멧돼지가 6억1천7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고라니가 3억8천500여만원, 까치가 2억7천700여만원, 오리류가 6천100여만원, 청설모가 4천100여만원 순이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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