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천정부지로 치솟는 축구선수 몸값에 대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FIFPro는 25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이적시장 광기"를 비판하면서 "이적료가 유럽 축구 경쟁력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 내 이적료 흐름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협회는 특히 2억2천200만 유로(2천9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 네이마르의 사례를 직접 거론했다.
테오 판 세겔렌 FIFPro 사무총장은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의 역대 최고액 이적은 축구가 대부분 유럽에 기반을 둔 소수 부자의 전유물이 됐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치솟는 이적료로 인해 시장이 부풀려지고 왜곡되면서 경쟁력마저 균형이 파괴되고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관리하는 이적 규정은 반(反)경쟁적이고, 정당하지 않으며 불법적"이라고 비난했다.
걷잡을 수 없이 규모를 키워가는 축구 이적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구단이나 감독들 사이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일부 자성론 속에서도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올해 여름 이적시장 규모가 11억7천만 파운드(1조6천9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합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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