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꿈 깨지나…엔지니어들 줄줄이 그만둬

입력 2017-08-25 15:53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꿈 깨지나…엔지니어들 줄줄이 그만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무리한 일정에 직원들이 줄줄이 사직하면서 자율주행 꿈 실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팀에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최소 10명의 엔지니어가 팀을 떠났고 최고 책임자 4명이 사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무리하게 잡은 일정과 디자인·마케팅 결정 등으로 오토파일럿팀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신차 '모델 3'을 포함해 현재 생산 중인 자사의 모든 차량에 완전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테슬라 오토파일럿팀은 사람의 개입 없이 안전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스털링 앤더슨 오토파일럿 책임자는 머스크 CEO가 야심에 찬 계획을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사임했다. 후임자도 반년도 일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문제도 장애물이다.

테슬라는 현재 부분 자율주행기술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이미 주행시험 단계에서 여러 차례 결함을 드러냈으나 테슬라는 2년 전 이 기능 도입을 강행했다.

오토파일럿 기술이 도입되기 직전 엔지니어 에번 나카노는 사직서를 통해 "(오토파일럿은) 고객의 생명을 위험으로 내모는 무분별한 결정에 기반을 둔 채로 개발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오토파일럿 주행 도중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조슈아 브라운은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테슬라 모델 S를 타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오토파일럿 기능이 밝은 하늘과 흰 트럭 차체를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머스크 CEO의 야심찬 오토파일럿 목표가 안전성 논란과 직원들의 사직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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