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더 늘려볼까"…대형병원, 분원 설립 경쟁 본격화

입력 2017-08-27 07:15  

"환자 더 늘려볼까"…대형병원, 분원 설립 경쟁 본격화

가톨릭의료원, 연세의료원 등 의료기관 5곳 신축 공사 한창

최첨단 중증질환 진료 시스템으로 저마다 차별화 전략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대형병원들이 신규 환자 확보를 통한 병원 수익 증대를 목표로 '분원 설립'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직 대형병원이 없는 서울 지역구와 수도권 인근에 분원을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환자 유입 효과까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의료원, 연세의료원, 을지재단, 이화의료원, 중앙대의료원(가나다순) 등은 현재 경쟁적으로 분원 건립에 나서고 있다.

먼저 가톨릭의료원은 서울 25개 구 중에 아직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은평구에 808병상 규모로 '은평성모병원'을 짓고 있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18년 말이다.

가톨릭의료원 측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은 감염 위험 환자와 일반 환자를 철저하게 분리해 병원 내 감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외래진료 공간 전체에 음압 시설이 갖춰지고, 공기 환기를 위한 방풍 시스템이 전면 가동될 계획이다.

또 급성기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부족한 은평구 지역의 특징을 고려해 심뇌혈관센터·암센터·척추 통증·갑상선·소화기·폐·뇌 신경·여성 등 총 14개 전문진료 센터가 들어선다.

연세의료원도 오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일반 병실 669병상, 중환자실 86병상을 합쳐 총 755병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병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병원뿐만 아니라 주변에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용인시도 의료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은 "벌써 70여 곳이 넘는 의료 R&D·첨단 의료·의료 관광 기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은 관심은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의 성공 전망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학교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동시에 만드는 곳도 있다. 을지재단은 '경기 북부지역 내 최대 규모 병원' 설립을 목표로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짓고 있다.

을지대학교 부속병원은 ▲ 전국에 찾아오는 으뜸 병원 ▲ 기본에 충실한 안전병원 ▲ 예술, 문화와 함께하는 힐링 병원 ▲ 천보산과 어우러진 녹색병원 ▲ 지역인재 양성하는 교육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병상 규모는 1천234병상에 이른다.

이화의료원은 강서구 마곡 지구에 '이대서울병원'을 신축하고 있다. 2015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은 오는 2019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모든 중환자실이 1인실, 일반 병실은 3인실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암·심뇌혈관·장기이식·척추 등 고난도 중증질환과 관련한 전문센터를 특화 육성하고,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중앙대의료원이 경기도 광명시에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 분원 설립 경쟁에 뛰어들었다. 700병상 규모로 계획된 이 병원이 설립되면 광명시를 비롯한 수도권 서부권역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덕 중앙대병원 원장은 "그동안 대형병원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수도권 서남부권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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