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의 독자제재 연일 비난…"무책임한 조치 반드시 보복"

입력 2017-08-26 10:20  

中, 日의 독자제재 연일 비난…"무책임한 조치 반드시 보복"

"효과 미미하지만, 잘못된 선례 남겨선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일본이 중국 기업 4곳과 개인 1명에 대한 자산을 동결하는 등 추가 대북 독자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 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독자제재와 관련, 일본 정부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도 반드시 보복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26일 '일본은 잘못된 조치를 즉시 중단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의 이번 조치가 중국의 이익과 사법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이번 조치를 지속한다면 반드시 일본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조치로 인해 중일관계에 새로운 정치적 장애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중·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일본의 무책임한 조치에 대해 반드시 보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제재로 인한 효과가 아주 미미할지라도 잘못된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미국이든 일본이든 독자제재를 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일본과 미국은 독자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의 책임을 모두 중국에게 떠넘기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으로 중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도 "국제사회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만을 인정한다"며 "일본과 미국이 독자제재를 취한 것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일본의 독자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기업들의 제재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신문은 "일본이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과 같이 일본 기업들을 제재해 이를 일본의 '이상한' 국가전략의 치욕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국가전략이 매우 근시안적이고 우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스스로를 미국과 한데 묶어 두려 한다"며 "중미관계에 따라 중일관계의 기복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 주동적으로 전략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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