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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잦은 비에 경기도 염전 '울상'…"소금 생산량 제로"

입력 2017-08-28 15:28  

7∼8월 잦은 비에 경기도 염전 '울상'…"소금 생산량 제로"

경기도 두 달간 '35일' 비…주산지 신안·영광은 소금 생산 원활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 7월과 8월 내린 잦은 비로 경기지역 염전들이 소금을 거의 생산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 공생염전 이승용(65) 대표는 28일 "소금을 생산하려면 적어도 3∼4일은 맑은 날이 이어져야 하는데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비가 와 소금생산을 전혀 못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달간 생산 못 한 소금이 60∼80t은 된다고 밝혔다.

27만㎡ 규모의 안산시 대부도 동주염전 대표도 "이달 들어서는 아예 소금생산을 못 했다"며 "생산 차질이 200t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도내 염전들의 소금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 수시로 비가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평균 1천16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강우량 775.7㎜보다 50.5%(391.6㎜) 많았다.

특히 올해 7월과 8월의 강우량은 684.5㎜와 329.3㎜로, 지난해 7월 317.7㎜와 8월 73㎜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로 인해 0.1㎜ 이상의 비가 온 날도 지난해 7월에는 16일, 8월에는 5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월에 21일, 이달 들어 14일간 비가 내렸다.

7∼8월 도내 소금생산이 급감했는데도 가격은 큰 변화가 없어 생산 어가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봄에 가뭄이 계속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작년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 3년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소금이 과잉 생산돼 아직도 전국적으로 20㎏짜리 소금 50만 포대가량이 비축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7∼8월 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천일염 주 생산지인 전남 신안과 영광군 등에는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 평소와 다름없이 소금을 생산한 것도 가격 안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천일염은 전남 신안에서 85%, 영광에서 10%를 생산하고, 나머지 5% 정도를 충남 태안과 경기도 화성·안산 등에서 생산한다.

이에 도내 염전 관계자들은 대한염업조합과 함께 해양수산부에 비축 소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건립 지원, 정부 수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농작물과 같이 천일염도 자연재해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소금 생산비와 판매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직불제 시행을 건의한 상태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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