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생긴다…화성시에 32만㎡ 규모 조성

입력 2017-08-29 11:00   수정 2017-08-29 11:48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생긴다…화성시에 32만㎡ 규모 조성

교통안전공단내 터널·교차로·포트홀 등 실제환경 재현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래 도로를 누빌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실제와 똑같은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가상 도시가 내년 경기도 화성에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장 '케이-시티'(K-City) 착공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분야로, 세계 유명 자동차 제작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을 위해선 복잡한 실제 도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test bed)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국토부는 내년까지 110억여원을 투입,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32만㎡(11만평) 규모의 가상도시 'K-City'를 구축하기로 했다.


'K-City'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를 목표로 조성한다.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커뮤니티 등 5개 도시 환경을 재현하고 그 안에 35종의 시설물을 설치한다.

고속도로 요금소, 나들목을 비롯해 교차로, 철도건널목, 공사장, 지하도, 터널 등 각종 도로 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게 한다.

횡단보도와 신호등, 버스정류장뿐 아니라 포트홀, 좁은 길 등 악조건도 설정한다. 자율주행을 가능케 할 4G, 와이파이 등 첨단 통신 관련 장비도 설치한다.

이처럼 'K-City'에서는 각종 위험 상황 등 조건을 설정해 반복·재현 실험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검증에 활용한다.

국토부는 우선 10월까지 고속도로 부분을 완공하고 내년 말까지 'K-City' 구축을 마쳐 민간 업체와 학계, 스타트업 등에 개방할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참석해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자율주행차에 직접 시승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등 일정 구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규제 완화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가능구간을 전국 모든 도로로 확대했고, 3차원 정밀도로지도와 정밀 GPS, 첨단도로시스템(C-ITS) 등 인프라 구축도 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경기도 판교에서 무인셔틀버스를,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한다. 내년까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도 구축한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올해 안에 자율주행차 지원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해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K-City'가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기술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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