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는 9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 가전박람회) 2017'에서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로 줄인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QuickDrive™)'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퀵드라이브는 삼성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세탁 시간 절감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이번에 8·9·10㎏ 모델을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이 제품은 세탁 드럼통 안쪽 뒷면에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회전판을 결합한 신기술 '큐드럼(Q-Drum)'을 적용했다.
큐드럼은 드럼통이 물레방아처럼 돌면서 빨랫감이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 효과로 세탁이 이뤄지는 드럼세탁기 방식과, 회전판이 돌면서 발생하는 물살의 힘으로 세탁되는 전자동 세탁기 방식을 한꺼번에 구현했다.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움직이며 세탁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세탁 성능, 옷감 손상 방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세탁에 걸리는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설명이다.
가장 빠른 세탁 코스인 '슈퍼스피드 코스'를 사용할 경우 40분 이내로 세탁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전력소비도 최대 20%까지 절감된다.
또 이 제품은 세계적 세탁 성능 테스트 기관 '인터텍(InterTek)'과 유럽 최고의 섬유연구소 호헨슈타인(Hohenstein)으로부터 세탁 시간을 줄이면서도 세탁 성능과 옷감 손상 방지 정도가 기존 세탁기와 동등한 수준임을 인정받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퀵드라이브는 또 더 진화된 인공지능 기반의 '큐레이터(Q-rator)' 기능을 제공해 세탁을 쉽게 해준다.
큐레이터는 ▲ 원하는 세탁 종료 시각을 설정하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하고 알아서 세탁을 시작하는 '세탁 플래너' ▲ 빨랫감의 종류와 오염 정도 등을 입력하면 맞춤 코스를 제안하는 '세탁 레시피' ▲ 남은 세제 양을 파악해 아마존에 자동으로 주문하는 '세제 자동보충 서비스' ▲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세탁 중에도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기능, 세제를 녹여 미세한 거품으로 만든 뒤 찬물로 세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코버블' 기능 등 삼성전자만의 독자적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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