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화합 광폭행보…非安도 협력모드 "변철수 돼야"(종합)

입력 2017-08-29 18:24   수정 2017-08-29 18:30

안철수, 당화합 광폭행보…非安도 협력모드 "변철수 돼야"(종합)

중진의원 찾아다니며 '소통' 약속…"安 달라졌다" 긍정 평가

동교동계도 분열 경계 속 "호남민심 돌아온 건 아냐" 신중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가 29일 당내 중진 등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나는 광폭행보를 보이며 당 화합에 전력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거치며 내홍이 격화했던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안 대표가 발벗고 소통에 나서자, 반신반의하던 당내 인사들도 "안철수가 달라졌다"며 반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방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당대표로서 소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전대 출마에 반대했던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배숙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가 앞으로 소통을 잘 하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갑자기 전대에 출마해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많이 느낀 점이 있는지, 굉장히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장병완 의원도 "안 대표 본인이 소통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잘 하겠다면서 손학규·김한길 같은 분들을 잘 모시겠다고 하더라"며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 중심으로 하고, 본인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역 중점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마지막 힘을 끌어올려 당을 살리려고 나온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말했다"며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표인데, 잘 하시기를 바라고 도와드리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나 당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전날에도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전 대표,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 기존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안 대표는 공식 일정 이외의 시간을 전부 당내 소통에 할애하고 있다.

당대표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이언주 의원과도 조만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모습에 내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가 바뀐 것 같다. 남의 말을 안듣는 그런 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먼저 변하겠다며 소통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을 비롯, 안철수 신임 대표의 출마에 반대했던 인사들도 일단 안 대표에게 협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텃밭인 호남 민심이 여전히 안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호남의원들을 중심으로 갈등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과반을 겨우 넘긴 것은 예전보다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선 패배가 있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라며 "과반 득표는 굉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는 '강철수'라는 말을 스스로 들고나온 적이 있는데, 이제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지금까지 보여온 정치에서 새롭게 변해 '변철수'가 돼야 한다"며 "완전히 환골탈태해 당원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정대철 상임고문 역시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처음에는 안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다"며 "하지만 당과 당원이 안 대표를 불러냈으니, 이제 존중하고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처음에 그런 얘기를 한 사람도 엄포용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의원들이 반발하며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주요 당직에 호남 몫을 배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의 경우 외부·지역구의원·비례대표의원 그룹으로 나눠 추천을 받고 있다. 신임 지도부에 원외 인사 비율이 높은 만큼 원내 인사가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무총장에는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재선의 김관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활약한 손금주 수석대변인, 송기석 비서실장 등 일부 당직자에 대해서는 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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